Ⅲ. 硏 究 內 容
第一章 天地人物의 氣化는 辨證論治의 표본
第一節 天化와 地化 및 總論
【原文】
黃帝問曰 五氣(1)交合에 盈虛更作(2)은 余知之矣어니와 六氣分治에 司天地者(3)는 其至何如오[1]
岐伯이 再拜對曰 明乎哉라 問也시여 天地之大紀(4)오 人神之通應(5)也니이다[2]
帝曰 願聞上合昭昭하며 下合冥冥(6)은 奈何오[3]
岐伯이 曰 此道之所主오 工之所疑(7)也니이다[4]
帝曰 願聞其道也하노이다[5]
岐伯이 曰 厥陰司天에 其化以風이오[6]
少陰司天에 其化以熱이오[7]
太陰司天에 其化以濕이오[8]
少陽司天에 其化以火요[9]
陽明司天에 其化以燥요[10]
太陽司天에 其化以寒이니[11] 以所臨藏位로 命其病者也(8)니이다[12]
帝曰 地化(9)는 奈何오[13]
岐伯이 曰 司天同候하니 間氣(10)皆然이니이다[14]
帝曰 間氣何謂오[15]
岐伯이 曰 司左右者를 是謂間氣也니이다[16]
帝曰 何以異之오[17]
岐伯이 曰 主歲者는 紀歲하고 間氣者는 紀步也(11)니이다[18]
帝曰 善타 歲主는 奈何오[19]
岐伯이 曰 厥陰司天하면 爲風化(12)요[20] 在泉하면 爲酸化요[21] 司氣(13)하면 爲蒼化요[22] 間氣하면 爲動化(15)라[23]
少陰司天하면 爲熱化요[24] 在泉하면 爲苦化요[25] 不司氣化하고[26] 居氣爲灼化(14)라[27]
太陰司天하면 爲濕化요[28] 在泉하면 爲甘化요[29] 司氣하면 爲黅化요[30] 間氣하면 爲柔化(16)라[31]
少陽司天하면 爲火化요[32] 在泉하면 爲苦化요[33] 司氣하면 爲丹化요[34] 間氣하면 爲明化(17)라[35]
陽明司天하면 爲燥化요[36] 在泉하면 爲辛化요[37] 司氣하면 爲素化요[38] 間氣하면 爲淸化라[39]
太陽司天하면 爲寒化요[40] 在泉하면 爲鹹化요[41] 司氣하면 爲玄化요[42] 間氣하면 爲臟化라[43]
故로 治病者는 必明六化分治와 五味五色所生과 五臟所宜라야 乃可以言盈虛 病生之緖(18)也니이다[44]
【解釋】
黃帝가 물어 이르기를 五運이 相互交合하여 歲를 主함에 太過不及이 서로 번갈아 作用한다는 것은 내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六氣가 司天과 在泉으로 主함에 대하여, 그 氣가 올 때의 변화는 어떠합니까? 岐伯이 두번 절하고 答하여 이르기를 質問이 매우 英明하십니다. 이는 天地(自然)變化의 提綱(基本規律)이면서, 사람과 神機(天地變化)가 서로 通應(適應)하는 規則입니다.
黃帝가 이르기를 人體가 司天·在泉之氣와 서로 適應하는 것이 어떠한지를 듣고 싶습니다. 岐伯이 이르기를 司天·在泉之氣는 自然規則의 主宰를 받는 동시에 또한 硏究者(醫生)들이 疑心하여 풀기 어려운 問題입니다.
黃帝가 이르기를 그러한 道理를 듣고자 합니다. 岐伯이 이르기를 厥陰이 司天하면 氣는 風으로 化하고, 少陰이 司天하면 氣는 熱로 化하며, 太陰이 司天하면 氣는 濕으로 化하고, 少陽이 司天하면 氣는 火로 化하며, 陽明이 司天하면 氣는 燥로 化하고, 太陽이 司天하면 氣는 寒으로 化합니다. 客氣가 臨하는 臟腑部位에 根據하여 疾病의 所在가 정해집니다.
黃帝가 이르기를 六氣가 在泉할 때 그 氣化는 어떠합니까? 岐伯이 이르기를 司天의 氣化規則과 같으며, 間氣도 역시 그러합니다.
黃帝가 이르기를 間氣는 어떠한 것입니까? 岐伯이 이르기를 司天과 在泉의 左右를 나누어 管掌하는 것을 間氣라고 稱합니다.
黃帝가 이르기를 그것은 司天在泉과 어떠한 區別이 있습니까? 岐伯이 이르기를 司天在泉은 主歲之氣로서 一年의 氣化를 主管하지만, 間氣는 一步의 氣化를 主管합니다.
黃帝가 이르기를 좋습니다. 一歲中에서 氣化는 어떠합니까? 岐伯이 이르기를 厥陰이 司天하면 氣는 風으로 化하고, 在泉하면 味는 酸으로 化하며, 司氣하면 色은 蒼으로 化하고, 間氣가 되면 氣가 動으로 化합니다. 少陰이 司天하면 氣는 熱로 化하고 在泉하면 味는 苦로 化하고, 司氣하지 않으며, 居氣하면 氣는 灼으로 化합니다. 太陰이 司天하면 氣는 濕으로 化하고, 在泉하면 味는 甘으로 化하고, 司氣하면 色은黅으로 化하고 間氣가 되면 氣는 柔로 化합니다. 少陽이 司天하면 氣는 火로 化하고, 在泉하면 味는 苦로 化하고, 司氣하면 色은 丹으로 化하고, 間氣가 되면 氣는 明으로 化합니다. 陽明이 司天하면 氣는 燥로 化하고, 在泉하면 味는 辛으로 化하고, 司氣하면 色은 素로 化하고, 間氣가 되면 氣는 淸으로 化합니다. 太陽이 司天하면 氣는 寒으로 化하고 在泉하면 味는 鹹으로 化하고, 司氣하면 色은 玄으로 化하고, 間氣가 되면 氣는 藏으로 化합니다. 그러므로 병을 다스리는 자는 반드시 六氣가 化하는 것과 五味·五色의 所生과 五臟의 所宜를 明確하게 파악하여야 氣化의 太過나 不及과 疾病發生의 일들을 論할 수 있습니다.
【字句解】
(1) 五氣; 五運의 基礎上에서 發生하는 風寒濕燥火의 五種氣候變化
(2) 盈虛更作; 五運의 太過, 不及이 相互 交替하면서 作用하는 것이다. 五運은 五氣로 나뉘고, 五氣는 서로 主時하는 바가 있다. 運에는 太過不及이 있는데 主時가 盈이 되고, 運이 太過하는 것이 盈이 되며, 不主時가 虛가 되고, 運이 不及한 것이 虛가 된다. 順序대로 運行하여 循環無窮하는데, <天元紀大論>에서 말한 ‘有餘而往 不足隨之 不足而往 有餘隨之’가 바로 盈虛更作이다.
(3) 六氣分治 司天地者; 風寒暑濕燥火 六氣가 司天在泉之當位를 分期主治한다.
(4) 天地之大紀; 天地運動變化의 基本規律 ≪國語·越語下≫韋解에 “紀는 猶法也라”고 하였으니 이는 天地變化의 大法을 말하는 것이다.
(5) 人神之通應; 神은 여기서 神機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다. ‘近于中者 名曰神機’라고 하니, 神機는 비록 내에 根本하고 있으나, 外部의 運氣變化와 끊임없이 相關하여 內外가 通應한다는 것이다. 神은 여기서 自然現狀을 가리킨다. 人神之通應은 人體內部의 活動과 外界天地의 變化가 一致한다는 것이다. 바로 張景岳이 말한 ‘人身運動之氣 內外雖殊 其應則一也’라고 한 것과 같다.
(6) 上合昭昭 下合冥冥; 司天之氣는 마땅히 天氣의 明顯과 合한다. 在泉之氣는 마땅히 地氣의 幽深과 合한다. 昭는 明亮의 뜻으로 하늘이 높아 日月星辰이 달려 있으므로, 昭昭라고 한 것이다. 冥은 幽暗의 뜻으로 땅이 깊어 變化가 莫側하므로, 冥冥이라고 한 것이다. 合은 相應한다는 것이다. 人類의 生存은 天地의 變化에 어떻게 適應하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昭昭는 明이다. 冥冥은 玄遠이다. 上下는 人體와 天地의 變化가 서로 適應한다는 것이다.
(7) 道之所主 工之所疑; 司天在泉之氣는 自然規律이 主宰하는 것으로 運氣를 硏究하는 者가 밝히기 어려워하는 것이다. 道는 自然規律을 뜻한다. 工은 運氣學說을 硏究하는 者를 말한다. 道는 道理 規律을 말한다. 여기서는 사람과 자연의 統一的整體觀이 醫學理論의 主要部分이나 一般醫生은 이에 대하여 分明하게 알지 못함을 說明한 것이다. 道는 醫理를 말한다.
(8) 以所臨臟位 命其病者也; 六氣가 下臨하여 應하는 臟器에 根據하여 疾病의 所在를 確立하는 것이다. 臨은 來臨, 降臨의 뜻이다. 藏位는 主運에 配屬된 五臟部位를 말하는데, 예를 들면 厥陰風木之位는 肝腸이 適應活動하는 藏位이다. 少陰君火之位는 心臟이 適應活動하는 藏位이다. ‘以所臨藏位 命其病’의 뜻은 六氣司天의 偏勝之氣가 五臟에서 發生하는 病變에 影響하여 病名을 命함을 말한다.
(9) 地化; 在泉之氣의 變化를 말한다.
(10) 間氣; 六氣가 分治함에 在上者를 司天이라하고 在下者를 在泉이라고 하며, 그 나머지 四氣는 左右를 나누어 司하는데, 이를 間氣라고 한다.
(11) 主歲者 紀歲 間氣者 紀步也; 主歲之氣는 一年之氣를 主治하는데 예를 들면 子午年에는 少陰君火가 司天하고 陽明燥金이 在泉하여, 司天은 前半年을 主하고 在泉은 後半年을 主한다. 一年은 六步로 나뉘어지는데 間氣는 다만 一步의 氣를 主한다. 司天은 前半年을 主하고 在泉은 後半年을 主하는데 이것이 모두 主歲하는 것이므로, 歲를 紀로 삼아 歲氣라고 稱하는 것이다. 間氣는 步를 紀로 삼는데 步는 步驟의 步와 같은 뜻이므로 時間的인 구분이다. 初之氣, 二之氣, 三之氣, 四之氣, 五之氣, 終之氣가 그것이다. 每氣가 一步가 되는데, 每步는 六十天零八十七角半으로 합하면 三百六十五千零二十五角이 되어 一年이 된다. 따라서 間氣는 그것이 司하는 하나의 時期를 紀로 삼는다.
(12) 化; 主治之氣가 나타내는 現象
(13) 司氣; 五運을 司하는 氣를 말한다고도 하였고, 歲運으로서 六氣와 歲運의 變化를 主管하는 것이라고도 하였으나 六氣로 봄이 옳은 듯하다.
(14) 不司氣化 居氣爲灼化; 六氣中에서 君火相火를 합하여 六氣가 된다. 五運中에서 단지 一火가 더 있는 것으로, 六氣가 五運을 나누어 主하는데, 火氣가 하나 더 있으므로 君火는 主運하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君不司運’이니 不司氣化하는 것이다. 居氣는 間氣를 말하는 것으로, 心은 君主가 되고, 少陰은 君火이므로 尊稱하여 居氣라고 한 것이며, 火는 性이 燔灼하므로 그 氣를 灼化라고 한 것이다.
(15) 動化; 厥陰風木은 그 性이 善動하여 萬物을 鼓動시키는 作用이 있다.
(16) 柔化; 太陰濕土는 그 性이 柔軟하여 太陰이 間氣의 位에 臨하면 柔化가 된다.
(17) 明化; 少陽相火는 君火를 代身하여 命令을 行하므로 太陽之火를 닮아서 萬物을 明照할 수 있다. 明은 ≪說文≫에 “照也”라고 하였고, ≪易經·繫辭傳≫에 “懸象著明하야 莫大乎日月”이라 하였고, 疏에 “日月中時에 徧照天下하야 無幽不燭이라 故云明”이라 하였다.
(18) 緖; ≪爾雅·釋詁≫에 “緖는 事也라”고 하였다.
'≪素問·至眞要大論≫에 대한 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素問·至眞要大論≫에 대한 硏究(006) (0) | 2024.08.25 |
---|---|
≪素問·至眞要大論≫에 대한 硏究(005) (0) | 2024.08.24 |
≪素問·至眞要大論≫에 대한 硏究(004) (0) | 2024.08.23 |
≪素問·至眞要大論≫에 대한 硏究(003) (0) | 2024.08.07 |
≪素問·至眞要大論≫에 대한 硏究(001) (0) | 2024.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