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節 司天의 病證과 治法
【原文】
帝曰 善타 天氣之變은 何如오[1]
岐伯이 曰 厥陰司天에 風淫所勝 則太虛埃昏하며 雲物以擾하며 寒生春氣하야 流水不氷하고[2] 民病胃脘 當心而痛하야 上肢兩脇하며 膈咽不通하야 飮食不下하며 舌本强하야 食則嘔하며 冷泄腹脹하며 溏泄瘕水閉하며 蟄蟲不去<1>하니 病本於脾니[3] 衝陽絶하면 死不治하고[4]
少陰司天에 熱淫所勝은 怫熱至하며 火行其政하야[5] 民病胸中煩熱하며 嗌乾하며 右胠滿하며 皮膚痛하며 寒熱欬喘하고 大雨且至<2>하며 唾血하며 血泄하며 鼽衄하며 嚔嘔하며 溺色變 甚則瘡瘍胕腫하며 肩背臂臑와 及缺盆中痛하며 心痛하며 肺䐜하며 腹大滿하며 膨膨而喘欬하니 病本於肺니[6] 尺澤絶하면 死不治하고[7]
太陰司天에 濕淫所勝 則沈陰且布하며 雨變枯槁<3>하며[8] 胕腫<4>하며 骨痛陰痺하니 陰痺者는 按之不得이오 腰脊頭項痛하며 時眩하며 大便難하며 陰氣不用하며 饑不欲食하며 欬唾則有血하며 心如懸하니 病本於腎이니[9] 太谿絶하면 死不治하고[10]
少陽司天에 火淫所勝 則溫氣流行하고 金政不平하야[11] 民病頭痛하며 發熱惡寒而瘧하며 熱上皮膚痛하야 色變黃赤하고 傳而爲水하야 身面胕腫하며 腹滿仰息하며 泄注赤白하며 瘡瘍하며 欬<5>唾血하며 煩心하야 胸中熱하고 甚則鼽衄하니 病本於肺니[12] 天府絶하면 死不治하고[13]
陽明司天에 燥淫所勝 則木乃晩榮하며 草乃晩生하고 筋骨이 內變하야 民病左胠脇痛하며 寒淸於中하야 感而瘧하니 大凉革候<6>하면 欬하고 腹中鳴하야 注泄鶩溏하고 名木斂하야 生菀於下하며 草焦上首(1)<6>하고[14] 心脇暴痛하야 不可反側하며 嗌乾面塵腰痛하며 丈夫는 㿗疝하고 婦人은 少腹痛하며 目昧<7>眥하며 瘍瘡痤癰하고 蟄蟲來見(2)하면 病本於肝이니[15] 太衝이 絶하면 死不治하고[16]
太陽司天에 寒淫所勝 則寒氣反至하야 水且氷하고[17] 血變於中하야 發爲癰瘍하고 民病厥心痛하며 嘔血 血泄하며 鼽衄 善悲하며 時眩仆하며 運火炎烈하며 雨暴乃雹<8>하고 胸腹滿하며 手熱 肘攣 掖衝<9>하며 心澹澹大動하며 胸脇胃脘不安하며 面赤目黃하고 善噫嗌乾하고 甚則色炱하며 渴而欲飮하니 病本於心이니[18] 神門絶하면 死不治하니[19] 所謂動氣知其臟也(3)니이다[20]
帝曰 善타 治之奈何오[21]
岐伯이 曰 司天之氣 風淫所勝은 平(4)以辛凉하고 佐以苦甘하며 以甘緩之하고 以酸瀉之하며[22]
熱淫所勝은 平以鹹寒하고 佐以苦甘하며 以酸收之라[23]
濕淫所勝은 平以苦熱하고 佐以酸辛<10>하며 以苦燥之하고 以淡泄之니[24] 濕上甚而熱이어든 治以苦溫하고 佐以甘辛하야 以汗爲故而止라[25]
火淫所勝은 平以酸冷<11>하고 佐以苦甘하며 以酸收之하며 以苦發之하며 以酸復之니 熱淫同이라[26]
燥淫所勝은 平以苦濕(5)<12>하고 佐以酸辛이니 以苦下之라[27]
寒淫所勝은 平以辛熱하고 佐以甘苦<13>하니 以鹹瀉之니이다[28]
【解釋】
黃帝가 이르기를 훌륭합니다. 司天之氣의 變化는 어떠합니까?
岐伯이 이르기를 厥陰司天의 해에 風氣가 지나치게 盛하면 하늘에 자욱한 먼지가 일어 흐리고, 구름과 만물이 요동하며, 겨울이 봄처럼 따뜻하여 물이 얼지 않으며, 겨울잠을 자야 할 동물들이 동면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경우는 胃脘部에 痛症이 發生하고 兩脇이 땅기며, 胸膈과 咽喉 사이가 막혀 통하지 않으므로 飮食物이 내려가지 않고, 舌本이 硬直되며 먹으면 토하고, 寒性泄瀉를 하며 腹部가 脹滿하고 大便이 묽으며, 腹中에 癥瘕가 형성되고 소변이 막히는데, 病의 근원은 脾에 있습니다. 衝陽穴에서 搏動이 뛰지 않으면 治療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少陰君火司天의 해에 熱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熱이 極에 달하고, 君火가 그 政令을 행사하며, 머지 않아 큰 비가 내립니다. 사람들의 경우는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며, 咽喉가 건조하고, 우측 겨드랑이 아래가 脹滿하며, 피부가 따끔거리고, 惡寒發熱이 나타나며, 기침이 납니다. 침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血便이 나오며, 코피·재채기·구토가 나고, 소변의 색깔이 변하며, 심할 경우는 瘡瘍·浮腫이 發生하고, 肩·背·臂·臑部 및 缺盆에 痛症이 오며, 心脇部에 痛症이 오고, 胸部가 그득하며 腹部가 脹滿하여 팽팽하고 기침이 나는데, 病의 根源은 肺에 있습니다. 尺澤穴에서 搏動이 감지되지 않으면 治療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太陰濕土司天의 해에 濕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陰氣가 사방에 퍼지고 비가 지나치게 내려 초목이 자라지 않고 시듭니다. 浮腫이 發生하고 뼈마디가 쑤시며 陰痺가 發生하는데, 눌러도 통증부위를 알 수 없고 腰脊部와 頭項部에 痛症이 오며 수시로 眩氣症이 나고 대변을 잘 보지 못하며, 陰莖이 발기되지 않고, 배는 고프되 食慾이 없으며, 기침을 하면 피가 섞여 나오고, 마음이 불안하여 허공에 매달린 것 같은데, 病의 근원은 腎에 있습니다. 太溪穴에서 搏動을 감지할 수 없으면 治療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少陽相火司天의 해에 火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溫氣가 流行하여 金氣가 그 政令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경우는 頭痛이 發生하고 惡寒發熱과 함께 瘧疾이 發生하며, 熱氣가 上部에 있어 피부가 따끔거리고 黃赤色으로 변합니다. 熱이 裏로 들어가 水氣가 發生하면 얼굴과 몸이 부으며, 腹部가 脹滿하고 몸을 뒤로 젖히고 호흡하며, 赤白色의 下利가 나오고, 瘡瘍이 생기며, 기침을 하면 침에 피가 섞여 나오고,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며, 심할 경우는 코피가 나는데, 病의 근원은 肺에 있습니다. 天府穴에서 搏動을 감지할 수 없으면 治療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陽明燥金司天의 해에 燥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초목의 성장이 늦어지고, 筋骨에 病變이 發生합니다. 서늘한 氣候가 바뀌어 무더워지고, 큰나무가 자라지 않으며, 초목의 生發之氣가 아래에 鬱結되므로 草木의 윗부분이 시들고, 겨울잠을 자야할 동물들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의 경우는 左側이 胸部에 통증이 오고, 淸凉한 氣를 감수하여 惡寒 發熱이 나며, 기침이 나고, 배에서 소리가 나며, 묽은 설사를 하고, 心脇部가 갑작스럽게 아파 몸을 돌리지 못하며, 咽喉가 건조하고, 얼굴빛이 흙빛과 같으며, 虛痢에 痛症이 옵니다. 또한 남자에게는 㿗疝이 發生하고, 여자에게는 下腹部에 통증이 오며, 눈이 침침하고 눈언저리에 瘡瘍이 생기며, 몸에 瘡·痤·癰 등의 각종 瘡瘍이 생기는데, 病의 根源은 肝에 있습니다. 太衝穴에서 박동이 뛰는 것을 감지할 수 없으면 治療할 수 없는 것입니다.
太陽寒水司天의 해에 寒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때가 지났는데도 오히려 寒氣가 이르러 물이 다시 얼어붙으며, 만약 火運이 太過한 해를 만나면 폭우나 우박이 내립니다. 사람들의 경우는 血脈이 내부에서 변하여 瘡瘍이 發生하며, 氣가 上逆하여 心痛이 發生하고 嘔血·便血·衄血이 나타나고 항상 슬퍼하고 眩氣症으로 자주 쓰러집니다. 胸腹部가 脹滿하고, 손에 熱이 나며, 팔관절에 痙攣이 오고, 겨드랑이 부위가 부으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려서 胸脘部가 不安하며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황색을 띠며 트림이 잦고 咽喉가 건조해집니다. 심할 경우는 얼굴이 잿빛을 띠고 渴症으로 물을 마시려 하는데, 病의 근원은 心에 있습니다. 神門穴에서 搏動을 감지할 수 없으면 治療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이것은 이른바 脈氣의 搏動에 根據하여 臟器의 存亡을 推測하는 것입니다.
黃帝가 이르기를 훌륭합니다. 이를 어떻게 治療해야 합니까?
岐伯이 이르기를 司天의 해에 風氣가 지나치게 盛하면 辛凉한 藥物로 그 氣를 治療하되 苦甘한 藥物로 보좌하고 甘한 藥物로 급박함을 緩和시키며 酸한 藥物로 그 邪氣를 瀉합니다.
熱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鹹寒한 藥物로 치료하되 苦甘한 藥物로 보좌하고 酸한 藥物로 收斂합니다.
濕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苦熱한 藥物로 治療하되, 酸辛한 藥物로 보좌하고 고한 藥物로 濕을 乾燥시키고 淡한 藥物로 濕을 배출시킵니다. 만약 濕이 上部에서 심하여 熱이 나면 苦溫한 藥物로 治療하되, 甘辛한 藥物로 그것을 보좌하고 發汗시켜 正常的인 상태로 회복시키면 濕이 除去되어 熱이 내립니다.
火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鹹凉한 藥物로 治療하되, 苦甘한 藥物로 보좌하고 酸한 약물로 收斂하여, 苦한 藥物로 鬱結된 熱을 發散시키고 다시 酸한 藥物로 陰液을 회복시키는데, 熱氣가 지나치게 盛하였을 때의 治療法과 같습니다.
燥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苦溫한 藥物로 治療하되, 甘苦한 藥物로 보좌하고 鹹한 藥物로 寒邪를 瀉합니다.
【校勘】
<1> 蟄蟲不去; 道藏本, 明綠格抄本, 熊本, ≪素問吳注≫, ≪素問注證發微≫에는 ‘不去’가 모두 ‘不出’로 되어 있다. ≪素問校義≫에서는 이 네글자를 衍文이라 하였다. ≪類經≫에서는 이 네글자를 ‘流水不氷’의 뒤에 붙여놓았다.
<2> 大雨且至; ≪素問吳注≫에는 위문장 ‘怫熱’의 뒤에 놓았고, ‘至’字를 삭제하였다. ≪類經≫에서는 이 네글자를 위 문장 ‘火行其政’의 뒤에 놓았다. ≪素問校義≫에서는 衍文이라고 하였다.
<3> 雨變枯槁; ≪素問校義≫에서는 여기에 무슨 誤字가 있다고 하였다.
<4> 胕腫; 明綠格抄本에는 앞에 ‘民病’이 있다.
<5> 欬; 四庫本에는 없다.
<6> 大凉革候; ≪類經≫에서는 “名木斂 生菀於下 草焦上首”와 같이 네 句節을 위 문장 “筋骨內變”의 뒤에 놓았다.
<7> 昧; 吳本에는 ‘眛’로 되어 있다.
<8> 運火炎烈 雨暴乃雹; ≪類經≫에서는 이 두 句節을 위 문장 ‘水且氷’의 뒤에 놓았다.
<9> 衝; 胡本, 趙本, 吳本, 熊本, 四庫本에는 ‘腫’으로 되어 있다.
<10> 酸辛; ≪新校正≫에서는 ‘辛’이 ‘淡’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11> 酸冷; 元刻本, 道藏本, ≪素問吳注≫, ≪類經≫에는 鹹冷으로 되어 있다.
<12> 濕; ≪素問注證發微≫에는 ‘溫’으로 되어 있다.
<13> 甘苦; ≪新校正≫에는 이 문장에 잘못이 있다고 하였다.
【字句解】
(1) 大凉革候 ······ 名木斂 生菀於下 草焦上首; 大凉之氣는 濕潤生育이 變更된 氣候로서 나무의 生發之氣가 抑制를 받아 下에 鬱伏되어 점점 말라가는 것을 말한다.
(2) 蟄蟲來見; 文脈에 맞지 않으므로 衍文인 듯하다.
(3) 所謂動氣 知其臟也; 動氣는 氣가 이르러 脈搏이 跳動함을 말하는데, 脈搏의 跳動으로 臟器의 盛衰를 알 수 있다.
(4) 平; 다스린다는 뜻으로 偏勝之氣를 平治한다는 것이다.
(5) 燥淫所勝 平以苦濕; ‘濕’은 마땅히 ‘溫’이라고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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