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동의보감/내경편/권1/身形/虛心合道>

白玉蟾曰 人無心則與道合하고 有心則與道違하나니 惟此無之一字가 包諸有而無餘하고 生萬物而不竭이니라 天地가 雖大나 能役有形하고 不能役無形하며 陰陽이 雖妙나 能役有氣하고 不能役無氣하며 五行이 至精이나 能役有數하고 不能役無數하며 百念이 紛起에 能役有識하고 不能役無識하나니 今夫修此理者는 不若先鍊形이오 鍊形之妙는 在乎凝神이니 神凝則氣聚하고 氣聚則丹成하고 丹成則形固하고 形固則神全이라 故로 宋齊丘 曰 忘形以養氣하고 忘氣以養神하고 忘神以養虛라하니 只此忘之一字는 則是無物也니 本來無一物이니 何處有塵埃리오하니 其斯之謂乎져

백옥섬이 “사람이 욕심이 없으면 도와 부합되고, 욕심이 있으면 도와 어긋나니 오로지 이 무(無) 한 글자가 모든 있는 것을 다 포함해서 남김이 없으며, 만물을 생하게 해서 끊임이 없는 것이다. 천지가 비록 크지만 유형(有形)한 것을 부리고 무형(無形)한 것은 부리지 못하며, 음양이 비록 오묘하지만 기(氣)가 있는 것을 부리고 기 없는 것은 부리지 못하며, 오행이 지극히 정미롭지만 수(數)가 있는 것을 부리고 수 없는 것은 부리지 못하며, 백가지 생각이 일어남에 의식(意識)있는 것을 부리고 의식 없는 것은 부리지 못하니, 이제 이러한 이치를 닦는 것은 형체를 단련하는 것만 못하며, 형체를 단련하는 오묘함은 신(神)을 뭉치는데 있으니, 신이 뭉치면 기가 모이고, 기가 모이면 단(丹)이 이루어지고, 단이 이루어지면 형체가 견고해지고, 형체가 견고해지면 신(神)이 온전해진다. 그러므로 송제구가 ‘형체를 잊고서 기를 기르고, 기를 잊고서 신(神)을 기르고, 신을 잊고서 허(虛)를 기르라고 하니, 여기서 잊으라는 한마디는 무물(無物)인데 본래 일물(一物)도 없는 것이니 어디에 먼지라도 있으리요!’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故無心則與道合 有心則與道違 惟此無之一字 包諸有而無餘 生萬物而不竭 天地雖大 能役有形 不能役無形 陰陽雖妙 能役有氣 不能役無氣 五行至精 能役有數 不能役無數 百念紛起 能役有識 不能役無識 今夫修此理者 不若先鍊形 鍊形之妙 在乎凝神 神凝則氣聚 氣聚則丹成 丹成則形固 形固則神全 故宋齊丘云 忘形以養氣 忘氣以養神 忘神以養虛 只此忘之一字 則是無物也 本來無一物 何處有塵埃 其斯之謂乎(≪海瓊問道集·玄關顯秘論≫)